축하 받는 유승은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김윤만 대한체육회 훈련본부장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2026.2.10
유승은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 은메달을 차지한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스키 시넛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0
날았다 유승은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유승은은 이날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6.2.10
유승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김상겸(37·하이원)의 은메달에 이어, 대한민국의 두번째 메달이다.
유승은은 1, 2차 시기 합계 171.00점을 받았다. 빅에어는 1, 2, 3차 시도를 한 뒤 가장 높은 점수의 두 시도를 합산한 점수를 기준으로 메달리스트를 가린다. 가장 높은 점수 2개는 반드시 점프가 서로 다른 방향이어야 한다.
그는 1차 시기에서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점프 높이는 5.5m, 점프 거리는 29.2m에 달했다. 공중에 무려 2.3초간 머물렀다. 87.75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2차 시기도 완벽했다.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 기술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1, 2차 시기 합계 171.00점을 받으며 1위로 올라섰다. 점프 높이는 5.8m로 더 높아졌고, 점프 거리도 29.0m였다. 유승은은 보드를 던지며 완벽 연기를 자축했다.
날았다 유승은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유승은은 이날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6.2.10
유승은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0
운명의 3차 시기. 유승은은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앞서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가 172.25점, 일본의 무라세 코코모가 179.00점을 받으며 유승은을 뛰어넘었다. 이미 포디움을 확정지은 상황. 금메달을 위해서는 앞선 점프보다 8.25점이 더 필요했다.
유승은은 승부수를 띄웠다. 2차 시기에 시도한 프런트사이드를 택했다. 그는 트리플콕 1440도를 시도했지만, 착지에서 미끄러졌다. 20.75점에 그쳤다. 유승은은 171.00점을 유지하며, 최종 3위에 올랐다.
유승은은 한국 여자 빅에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했다. 대한민국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역사상 첫 번째 메달의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그는 주관 방송사인 JTBC와 인터뷰에서 "설명할 수 없다. 너무 행복하다는 말밖에 없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보드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2차 런 기술이 눈에서 처음 성공한 거다. 성공했다는 기쁨 때문에 던졌던 같다"며 "연습 때 한 번도 랜딩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대회 런에서는 꼭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어차피 메달권 도전하는 거라면 난도가 좀 낮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처음부터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라세 고코모와 포옹하는 유승은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동메달을 획득한 뒤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와 포옹하고 있다. 2026.2.10
유승은 두팔 번쩍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2차 시기를 마친 뒤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6.2.10
유승은은 또 "욕심을 약간 낸 것 같다. 엄마, 아빠가 그냥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난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 안했다. 안 무서웠다. 자신있었다. 자신감은 연습하면서 얻은 것 같다. 넘어져 보면서 '이게 괜찮겠구나'"라고 웃었다.
'부모님' 얘기가 나오자 그 또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유승은은 "엄마 아빠, 내가 1년동안 너무 힘들어서 화도 많이 냈고, 그런 것 같은데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메달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라고 울먹였다.
그리고 "솔직히 어젯밤에 자면서 생각한 게 있는 데 만약 진짜 메달을 따게 된다면 지금까지 너무 많이 도와주신 분들한테 그냥 감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슬로프스타일도 준비한 기술을 다 성공시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유승은은 지난 1년 사이 발목 복사뼈 골절, 팔꿈치 탈골, 손목 골절 등의 부상을 연달아 당하면서도 쓰러지지 않았다. 그는 16일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 출격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