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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는 내 인생의 지지대."
이제혁의 메달은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낭보. 기대했던 2022년 베이징 대회, 준준결선에서 조기 탈락 후 눈물을 펑펑 쏟았던 그가 두 번째 패럴림픽에서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초등학교 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하다 비장애인 스노보드로 진로를 바꿨던 이제혁은 15세에 스케이트 보드를 타다 발목을 다쳤고, 부상 치료중 2차 감염으로 인대와 근육이 손상되며 장애를 안게 됐다. 잇단 시련에 스노보드의 길을 포기했던 소년은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을 보고 다시 보드를 꺼내들었다. "평창패럴림픽을 보면서 '내가 있어야 할곳은 저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패럴림픽의 선한 영향력을 몸소 증명해낸 선수다.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최가온, 김상겸, 유승은이 금, 은, 동메달을 따낸 깜짝 효자종목 스노보드. 패럴림픽에서도 이제혁이 K-스노보드의 기세를 이어갔다.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슬로프에서 4명이 스피드를 다투는 결선에서 캐나다 선수와의 치열한 3-4위 전쟁을 이겨내고 기어이 포디움에 올랐다.
이제혁은 스노보드를 '내 인생의 지지대'라고 했다. "야구를 그만두고 방황했을 때 스노보드를 시작하며 마음을 다잡았고, 다치고 나서 다시 무너질 뻔했을 때도 스노보드를 타며 나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코르티나(이탈리아)=공동취재단,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