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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 더 강해진 K-어펜져스" 오상욱 亞선수권 2관왕! 일본에 45-29 대승...女플뢰레도 동메달, 최신원 회장 그림자 지원 빛났다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뒷줄 가운데)가 22일 인도 뉴델리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플뢰레 대표팀과 함께 태극기를 펼쳐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뒷줄 가운데)가 22일 인도 뉴델리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플뢰레 대표팀과 함께 태극기를 펼쳐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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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 2관왕' 오상욱(30·대전광역시청)이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오상욱, 도경동(대구광역시청), 박상원(대전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으로 이뤄진 '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는 22일(한국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펼쳐진 아시아선수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대 29로 돌려세우며 우승했다. 돌아온 오상욱이 2년 전 파리올림픽 때처럼 아시아 최고의 무대에서 개인전-단체전 2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파리올림픽 직후 1년간 국가대표를 내려놓았던 오상욱은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의 해인 올해 진천선수촌에 복귀해 칼을 벼렸다. 고질적 허리 디스크에도 불구하고 절대 에이스의 압도적 기량으로 보란듯이 정상을 탈환했다. 19일 개인전 우승에 이어 후배들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 '끝판왕' 오상욱의 활약은 눈부셨다.

왼쪽부터 남자사브르 대표팀 박상원, 오상욱, 원우영 코치, 황희근, 도경동.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왼쪽부터 남자사브르 대표팀 박상원, 오상욱, 원우영 코치, 황희근, 도경동.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그랜드슬램 레전드' 원우영 코치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5대24, 4강에서 카자흐스탄을 45대34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겨야 사는 일본과의 결승전 1바우트, 츠보 하야토를 5-3으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바우트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도경동이 고쿠보 마오에게 2-7로 밀리며 7-10 역전을 허용한 후 '팀플레이어' 박상원이 츠모리 시도에게 8-2로 승리하며 15-12 재역전에 성공했다. 4바우트 도경동이 츠보를 5-3으로 꺾은 후 5바우트 오상욱이 츠모리를 5-1로 제압하며 25-16, 9점 차로 앞서나갔다. 6바우트 박상원이 고쿠보와 5-5, 7바우트 도경동이 스트리츠 카이토와 5-3, 8바우트 박상원이 츠보와 5-4를 기록하며 40-28의 스코어로 마지막 칼자루를 오상욱에게 넘겼다. 9바우트 양팀 에이스 대결에서 오상욱이 고쿠보를 5-1로 압도, 45대29, 16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오상욱은 3번의 라운드에서 15번을 찔러내고 단 5번만 찔리는 극강의 폼으로 '왜 오상욱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대회 일본이 플뢰레, 에페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며 금메달을 휩쓸었지만 오상욱이 건재한 '어펜져스'의 남자 사브르만큼은 난공불락이었다.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1번 시드를 꿰차며 확실한 자신감으로 준비하게 됐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시위로 대한펜싱협회 사무실이 입주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19일째 봉쇄된 가운데 제대로 된 장비 지원도 받지 못하고 국제대회에 나선 국대 펜서들이 강인한 정신력과 눈부신 투혼으로 인도 뉴델리 경기장에 두 번의 애국가를 울렸다.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이 뉴델리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자 에페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이 뉴델리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자 에페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가운데)가 22일 인도 뉴델리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플뢰레 대표팀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가운데)가 22일 인도 뉴델리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플뢰레 대표팀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뉴델리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여자 플뢰레 대표팀.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뉴델리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여자 플뢰레 대표팀.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이날 함께 진행된 여자 플뢰레 단체전서도 값진 메달이 나왔다. 박지희(서울특별시청), 모별이(인천중구청), 이세주(충북도청), 심소은(서울특별시청)이 동메달을 합작했다.

한편 이날도 어김없이 '펜싱 키다리아저씨'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이 현장 1열에서 선수들의 분투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전날 개인전 동메달을 못내 아쉬워 하는 '에페 여제' 송세라 등 여자 에페 대표팀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한 수장은 이날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플뢰레 대표팀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해병대 출신 최 회장의 못말리는 펜싱 사랑, 아낌없는 지원에 선수들이 승리로 화답했다. "펜싱전용경기장 등 여러분을 위해 최고의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으니 전세계에 '코리아~ 코리아~'가 울려퍼지게 해달라"는 수장의 당부에 응답했다.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 K-펜싱 수장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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