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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왔다!' 행정 착오→亞청소년선수권 무산 위기…韓 핸드볼, 개최국 변경으로 '기회 잡았다'

자료사진. 202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아시아 핸드볼연맹
자료사진. 202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아시아 핸드볼연맹

천만다행이다. 대한핸드볼협회의 행정 착오로 자칫 대회 출전이 무산될 뻔했던 18세 이하(U-18)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은 8월 20일부터 31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아청소년핸드볼선수권을 앞두고 새로 배정한 조 편성 결과를 공지했다. 한국은 쿠웨이트, 이란, 요르단, 시리아, 인도와 B조에서 대결을 펼치게 됐다. A조에선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 대만, 우즈베키스탄이 대결한다.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은 2027년 7~8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다.

이 대회는 당초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안디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다만, 한국은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핸드볼협회가 이 대회를 주관하는 AHF에 대회 참가비만 내고 참가 신청은 하지 않았기 때문. 당시 핸드볼 관계자는 "단순 행정 착오로 대회 출전 신청을 교차 검증하지 못했다. 참가를 신청하지 않았는데도 참가비를 받은 AHF도 핸드볼협회에 관련 내용을 추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비난이 쏟아졌다. 행정 착오로 어린 선수들의 꿈이 박탈될 위기였기 때문이다.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은 상위 네 팀에 이듬해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 출전권을 준다. 한국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2022년 우승, 2024년 준우승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엔 무난히 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출전 불발로 세계 무대 진출 기회도 놓친 것이었다. 핸드볼인들은 한입모아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상황이 급변했다. 대회 개최지였던 우즈베키스탄이 돌연 개최권을 반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AHF는 요르단 개최를 확정한 뒤 참가 신청부터 다시 진행했다. 덕분에 한국은 다시 한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핸드볼 관계자는 "대회 개최국이 변경되면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재신청을 받았다. 어린 선수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살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현장에선 "정말이지 하늘이 도왔다. 어린 선수들이 꿈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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