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에 참가했다가 경기 혹은 승부조작 사건의 직격탄을 맞은 상무 최삼환 감독(57)의 목소리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20일 기자와의 짧은 전화통화에서 무척 힘겨워했다.
국군체육부대는 경기 혹은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고 상무의 전현직 선수들의 가담 사실이 나오자 10일 리그 불참 선언을 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상무의 남은 경기를 부전패 처리했다. 이후 상무는 배구연맹의 관리에서 벗어났다.
상무에 대한 경기 혹은 승부조작 수사는 군검찰이 맡고 있다. 군검찰은 정기 브리핑을 해온 대구지검과 달리 수사 진행 상황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상무의 현직 선수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은 베일에 싸여 있다.
훈련이 제대로 이뤄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 감독이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라 김석배 코치가 도맡아야 한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단장, 훈련과장 등이 있지만 배구인 출신이 아니라 훈련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수사가 진행중이라 훈련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한국배구를 총괄하는 대한배구협회도 상무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딱히 나서기도 부담스럽다. 또 국방부가 국군체육부대에서 배구팀을 해체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배구인들 사이에선 배구의 경우 상무팀이 존속하면서 실업 무대에서 뛰는게 적합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배구협회는 최근 배구연맹과 함께 경기 혹은 승부조작 사건의 뒷수습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배구연맹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 임태희 배구협회장이 사건 수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