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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신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현대캐피탈 신인 세터 이승원(21)이다.
제주 출신인 이승원은 서귀포토평초 시절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부모님의 만류에도 배구가 좋았단다. 고민은 작은 키였다. 이승원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1m53이었다. 중학교 때 좀 더 높아진 네트 밑부분을 그냥 지나 다니니까 주위에서 우려를 많이 했었다"고 회상했다.
출중하지 않은 체격 조건 때문에 힘든 날도 많았다. 그러나 세터의 매력과 오기로 버텨냈다. 이승원은 "공격수가 화려하게 보이려면 먼저 세터가 잘해야 한다. 공격수가 시원하게 점수를 내면 내가 잘해서 점수를 냈다는 것에 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또 "힘들다고 포기하면 이제까지 해왔던 시간이 허무해진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 최태웅, 권영민은 이승원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이승원은 "김 감독님과는 나이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현역시절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훈련 때는 토스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그러나 경기 때는 '하고 싶은 토스를 하라'며 강한 믿음을 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권영민에게는 경험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 이승원은 "영민이 형은 경험 면에서 많은 것을 알려준다. 처음에는 복잡한 것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있는 것을 한 뒤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라고 말해주신다"고 했다. 더불어 "태웅이 형은 외국인 선수와의 소통을 도와주신다"고 했다.
'젊은 패기'를 장점으로 꼽은 이승원은 새 외국인 공격수 케빈과 호흡이 잘 맞다. 이승원은 "아가메즈는 공을 높이 올려 자기의 힘으로 때리는 스타일이다. 내가 왔을 때는 아가메즈의 무릎이 좋지 않아 자주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며 "케빈은 공을 빠르게 올려서 타점을 잡아 때리는 스타일이다. 나도 빠른 토스가 편하기 때문에 케빈과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잠재력을 보여주는 이승원. 요즘 현대캐피탈이 웃는 이유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