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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프로 15년차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서른 넷이 됐다. 그러나 기량은 여전히 '명불허전'이었다. 베테랑 세터 김사니의 희생이 기업은행의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두 번째 원동력이었다.
강한 승부욕도 빼놓을 수 없다. 상대 스파이크를 끝까지 쫓아가 걷어올리는 집념을 코트에서 발휘한다. 이런 투지가 나머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는다. 응집력을 높이는데 제대로 한 몫한다. 코트 밖에선 솔선수범으로 젊은 선수들의 모범이 된다. 몸 관리와 마인트 컨트롤의 귀재다.
좋지 않은 무릎을 버티면서도 대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1월 21일 세트 성공 1만개를 돌파했다. 남자부에서도 단 두 명만 갖고 있는 흔치않은 기록이었다. 올 시즌에서도 세트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세트당 12.286개로 2위 이효희(도로공사·9.000개)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김사니의 노련함과 풍부한 경험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모두가 잘했지만, 사니가 가장 고마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희생'을 아는 김사니의 국내 유턴은 '왕의 귀환'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화성=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