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프리뷰]'4연패' 현대건설-'3연승' 도로공사, 관건은 리시브다

기사입력 2016-02-12 13:09



극과 극의 분위기가 만난다.

현대건설(승점 45)은 4연패에 빠졌다. 그 전까지 벌어놓은 승점이 많아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53)과의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한국도로공사(승점 36)는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3위 흥국생명(승점 38)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이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자부는 2, 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1위 팀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처럼 상반된 분위기의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4연패에 빠지는 동안 현대건설은 범실이 눈에 띄게 늘었다. 4라운드에서 90개의 범실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5라운드 들어 103개의 범실을 범했다. 흥국생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범실이다. 여기에 '주포' 양효진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떨어졌다. 양효진은 훈련 도중 오른 발목이 돌아갔다. 양효진은 올 시즌 23경기를 치르면서 169개의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고 성공률도 53.65%나 돼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더 큰 공백은 블로킹이다. 양효진의 가장 큰 역할은 역시 높이다. 현대건설의 높이를 담당하는 양효진은 올 시즌 세트당 평균 0.7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팀 선배 김세영(0.65개)와 함께 '트윈 타워'를 이루고 있다. 블로킹 1위인 양효진의 공백으로 높이가 낮아졌다. 정다은이 대신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두경기에서 올린 포인트는 단 3득점 뿐이다.


도로공사는 5라운드에서 1, 2위 팀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을 모두 잡아내며 놀라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주포' 시크라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황민경 김미연의 강서브가 빛을 내고 있다. 도로공사는 서브가 한번 무섭게 들어가면 무섭게 상대를 뒤흔들고 있다. 이효희 정대영 장소연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미도 돋보이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5번 만나 3승2패로 도로공사가 우위에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두번 모두 3대0으로 셧아웃 시켰다. 이날 승부의 포인트는 도로공사의 서브와 현대건설 에밀리-정미선의 서브 리시브 대결이다. 이 부분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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