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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플레이오프입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현 상황도 감안됐다. 주전센터 이민규는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아웃됐다. 송희채도 발등이 좋지 않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체력적으로 저하된 상황이다. 특히 대안이 없는 세터는 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다. 곽명우가 분전하고 있지만 고비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가 없다. 명우를 믿어야 한다. 대화를 자주 나누고 있다. 명우가 부담이 많더라. 버리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승리를 의식해 선수들을 무리시키는 것보다 큰 무대를 위한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OK저축은행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김 감독은 이번 고비가 OK저축은행이 더 큰 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확실히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며 "배구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도 트라이아웃으로 뽑지 않나. V리그가 빠르게 평준화되는 모습이다. 이런 과도기에서 선수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고비를 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팀은 분명 더 발전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4, 5라운드 전승에 이어 6라운드 들어 두 경기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1위 현대캐피탈의 승점은 69(24승8패)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66·21승11패)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2005∼2006시즌 달성한 구단 최다 연승(15연승)을 앞두고 있다.
역대 최다 연승은 삼성화재가 2005∼2006, 2006∼2007시즌에 작성한 17연승이다. 6위 KB손해보험(승점 25·9승23패)은 2연패에 빠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7일)
남자부
현대캐피탈(24승8패) 3-0 KB손해보험(9승23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