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여자 배구, 8강서 '세계 최강' 미국 피한다

기사입력 2016-08-15 01:09


김연경 선수가 12일 저녁(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브라질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2016.8.12/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M

한국이 조별리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나지뉴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트 점수 3대0 (25-16 25-22 25-20)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미 8강행을 확정한 상태였다. 브라질, 러시아에 이은 A조 3위.

이제 관심사는 8강 상대다. 일단 최악은 면할 전망이다. 세계 최강 미국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오전 5시05분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미국이 중국에 세트 점수 0대3, 1대3으로 패해 네덜란드에 세트 득실로 선두를 내주는 경우가 아니면, 한국은 세르비아 또는 네덜란드를 만날 공산이 크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상대전적에서 10승6패로 우세다. 세르비아에는 2승9패로 열세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전적만 놓고 보면 2승2패다.

한국은 카메룬을 맞아 1세트부터 화력을 뽐냈다. 초반 김수지가 4득점을 퍼부어 주도권을 잡았다. 8-3까지 앞섰다. 카메룬도 반격에 나섰다. 블로킹을 앞세웠다. 하지만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희진까지 득점포를 가동해 16-8로 간격을 벌렸다. 이정철 감독은 23-14 상황서 주포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휴식을 부여했다. 그만큼 여유가 있었다. 한국은 25-16으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양효진 박정아의 공격을 앞세워 3-0으로 치고 갔다. 하지만 카메룬이 강점인 블로킹을 바탕으로 추격을 시도했다. 카메룬은 블로킹과 한국의 서브 범실을 묶어 5-4로 따라왔다. 결국 7-7 동점이 됐다. 균형이 이어졌다. 한국은 카메룬의 공격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김수지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16-1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카메룬의 변칙성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했다 17-16으로 차이가 좁혀졌다. 위기를 넘겼다.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와 양효진의 속공을 묶어 21-16으로 달아났다. 25-22로 2세트를 얻었다.

3세트 초반 고전을 했다. 5-7로 리드를 허용했다. 쉽게 뒤집지 못했다. 11-12로 끌려갔다. 결국 따라붙었다. 수 차례 이어진 랠리 끝 이재영이 공격을 성공시켜 18-18을 만들었다. 결국 뒤집었다. 이재영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졌고 카메룬의 실책이 더해져 23-19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국이 1점을 추가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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