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티 트리플크라운' 한국전력, 창단 첫 KOVO컵 준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6-09-28 20:37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이 창단 후 처음으로 KOVO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전력은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6년 청주·KOVO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5-18, 25-21, 27-25)으로 이겼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창단 후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블로킹 각 3점 이상)을 달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사뭇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 만났다. 한국전력은 2연승, OK저축은행은 2패 중이었다. 분위기에서 한국전력이 앞서는 것은 사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수비형 레프트 서재덕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두 팀은 1세트 초반 점수를 주고받으며 12대10 상황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전력이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바로티가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18대1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를 올린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과 전진용의 속공 득점을 묶어 1세트를 25대18로 마무리했다.

2세트는 팽팽했다. 한국전력이 달아나면 OK저축은행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두 팀은 17대17 동점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뒷심에서 한국전력이 앞섰다.

한국전력은 바로티와 방신봉이 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당황한 OK저축은행은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24점 고지를 밟은 뒤 바로티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챙겼다. 스코어는 25대21.

벼랑 끝에 몰린 OK저축은행은 3세트 집중력을 발휘했다. 송희채와 전병선이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고비마다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19대21로 밀린 상황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기어코 21대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뒷심에서 한국전력이 웃었다. 한국전력은 윤봉우의 연속 득점을 더해 승리를 챙겼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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