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학민 "나이 먹었다고? 몸 상태 안떨어져"

기사입력 2016-10-23 18:13



2006년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김학민은 어느 덧 서른 셋이 됐다. 이영택 최부식 신경수가 나가면서 이젠 팀 내 고참급이 됐다. 그런데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학민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19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3대2 승리에 견인했다. 이날 김학민은 블로킹과 서브에서 나란히 1득점씩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후위·서브·블로킹 각각 3개씩) 달성을 놓쳤다.

김학민은 부상투혼 중이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발 염증이 있다. 점프 양이 많아지면서 충격파 요법으로 염증을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김학민의 점프와 몸 놀림은 전성기 기량을 방불케 한다. 이에 대해 김학민은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몸 상태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10년간 리그를 치르면서 몸 상태를 어떻게 잘 관리하는지를 배웠다. 힘들 때는 더 잘 먹고 잘 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박기원 감독 부임 이후 팀이 180도 변했다. 특히 훈련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김학민은 "팀 분위기가 좋다. 감독님께서 집중력을 많이 강조한다. 훈련할 때 흐트러지는 것을 싫어하신다. 그래서 훈련 때나 경기에서 집중력을 더 발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브도 강조하신다. 미스 없이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고 주문하신다"고 덧붙였다.

김학민은 또 다른 변신 중이다. 박 감독의 맞춤형 주문을 통해서다. 김학민은 "우리 팀은 3인 리시브 체제다. 감독님께선 블로킹 타이밍을 비롯해 공격 타이밍을 정교하게 잘 맞추라고 하셨다. 공격 스윙 궤도 등 다양한 패턴을 장착하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