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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새 역사를 썼다.
그간 여자부도 단독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여자부는 공동 연고지 내 남자부 팀과 같은 날 경기를 해왔다. 때문에 "남자부의 인기에 편승하는 운영"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기 위해선 독립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다수의 여자 팀들은 난색을 표했다. 운영비 증가가 가장 큰 이유였다. 실제로 분리 운영시 2억~3억원의 운영비가 추가 부담된다. 독자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인원 충원에 대한 비용도 투입돼야 한다.
모두가 몸을 사리던 이 때 GS칼텍스가 나섰다. GS칼텍스는 남자부 우리카드와 같은 날 경기를 치러왔다. 하지만 올시즌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단독 경기 운영을 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하지만 진짜 프로팀이라면 응당 해야 할 것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GS칼텍스가 여자부를 선도하는 팀이라는 자부심이 더 켜졌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전은 GS칼텍스의 당당한 첫 '홀로서기'였다.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1874명의 관중이 GS칼텍스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GS칼텍스 부회장이자 구단주인 허진수 부회장도 경기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장기주 구단주 대행은 경기 전 "여자부 단독 경기운영이라는 도전을 한다. 매경기 최선을 다 해 서울 시민들을 기쁘게 할 것이다. 열렬한 성원을 부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GS칼텍스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GS칼텍스는 인구 1000만 수도 서울의 팀이다. 우리가 단독 운영이라는 도전을 한다. V리그 여자부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분리 운영을 안착시킬 것"이라며 "우리가 잘 해내면 분명 다른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GS칼텍스는 이날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1대3(25-27, 24-26, 28-26, 20-25)으로 패했다. 하지만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GS칼텍스는 충분히 박수받을 만 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27일)
여자부
도로공사(2승1패) 3-1 GS칼텍스(2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