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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쉬운 승리가 아니었다."
공신은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었다. 둘은 각각 19점, 17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학민은 71.42%에 달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우리카드를 괴롭혔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합류한 센터 진성태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기분 좋은 승리. 하지만 박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갈 길이 멀었다. 범실이 많았다. 2세트에선 9개에 달하는 범실을 해 위기를 초래할 뻔했다. 박 감독은 "범실은 앞으로 우리가 줄여야 한다. 집중하는 시간이 조금 짧다. 집중하긴 하는데 풀어졌다 한다"며 "경기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기본기, 블로킹 등 다양한 부분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비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뒤집어냈던 대한항공. 비결은 박 감독의 조련이다. 박 감독은 "첫 세트도 그렇고 우리가 조금 앞서가고 시합을 잘 풀고 할 땐 선수들이 100% 집중을 안 하는 경향이 있었다. 시합이라는 것은 팀에 도움되도록 해야한다. 점수도 아끼라고 했다"며 "우리가 뒤따라갈 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불안해 한다. 그런데 불안해하지 말고 잘 따라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다소 엄격했던 심판 판정에 대해선 "오늘은 조금 엄하게 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조금 당황한 것 같은데 우리가 이의를 제기할 부분은 아니다. 누가 옳다고 할 건 아니"라고 했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