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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 겨울이 더 걱정이죠."
반전을 노려야 할 2017년. 하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다. 예산 때문이다. 최순호 감독은 "구단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강력하게 요구를 할텐데 위에서 결정하는 부분이라…"며 답답해 했다. 포항의 모기업 포스코는 연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3분기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보기도 했지만 축구단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구단 측은 최대한 예산을 늘리려 하지만 동결 혹은 삭감이 유력하다. 이미 전지훈련부터 칼바람이 불고 있다. 포항은 올 동계훈련을 주로 제주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체력 훈련은 태국에서 하지만 기간은 단 10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선수영입이다. 올 시즌 포항의 가장 큰 문제는 얇은 선수층이었다. 베스트11 꾸리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반전을 위해서는 수준급 선수들을 더해야 한다는데 스태프, 프런트 모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면 언감생심이다. 외국인선수도 변화를 주려고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조차 시작을 못하고 있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후보군을 추리고 있을 뿐이다. 자칫 핵심 선수들을 뺏길 수도 있다. 포항의 주축 선수 중 일부는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