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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막강 화력을 폭발하고도 범실에 눈물 흘렸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26-24, 25-27, 22-25, 20-25)으로 역전패했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이자 통합우승에 도전했던 대한항공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경기는 접전으로 펼쳐졌다. 범실 때문이었다. 대한항공은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대한항공은 범실 8개를 남발하며 현대캐피탈(5개)과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26-24 가까스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더욱 심각했다. 대한항공은 공격성공률 59.26%를 기록하며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1세트에 잠잠하던 김학민이 혼자 6점을 책임지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범실이 12개에 달했다. 현대캐피탈(6개) 두 배에 달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2세트를 25-27로 내줬다. 특히 25-25 동점 상황에서 범한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를 악물었지만, 분수령이던 4세트 초반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공격 성공률 52.46%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46.09%)을 압도했지만, 범실에서 33-15로 크게 밀리며 눈 앞에서 우승컵을 내줬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