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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올스타가 태국 올스타에 패했다. 2017년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기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메웠다. 특히, 태국팬들이 눈에 띄었다. 화성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태국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태국 선수단이 등장하자 열광적인 응원을 했다. 마치 태국 홈구장을 방불케할 정도였다.
경기 전까지 축제 분위기를 즐기던 선수들은 코트에서 진지하게 임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태국은 한국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높이에서 한국이 앞서지만, 블로킹을 이용한 영리한 공격이 돋보였다. 한국도 이재영 김희진의 연속 후위 공격으로 추격했다. 강소휘까지 득점하며 8-8 동점. 시소 게임이 계속됐다. 한국은 19-19에서 김연경을 투입했다. 하지만 태국은 좋은 호흡을 앞세워 밀리지 않았다. 24-24에선 씨티락 언우마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이재영의 범실로 태국이 1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3세트 공격을 주도했다. 김수지의 블로킹과 이재영의 서브 등을 묶어 8-4로 달아났다. 태국도 꾸준히 8-9로 따라갔다. 만만치 않았지만, 한국의 공격 옵션은 다양했다. 김희진과 강소휘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13-11에서 강소휘가 연속 강 스파이크 서브로 도망가는 점수를 따냈다. 3세트에서만 5득점했다. 김희진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보태며, 한국은 두 세트를 연속으로 잡아냈다.
태국도 끝까지 집중했다. 4세트에는 태국의 수비가 안정됐다. 리시브가 잘 되면서 공격의 흐름이 매끄러웠다. 고른 득점으로 8-3을 만들었다. 10-6에선 태국이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세터 프롬라 쏘라야는 한국이 이동 공격에 흔들리자, 같은 패턴으로 공략했다. 한국은 박정아를 투입하며 반전에 나섰지만,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언우마와 핌피차야 꼭람이 공격을 주도하며, 4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운명의 5세트도 시소 게임이었다. 상승세를 탄 태국은 만만치 않았다. 6-6 동점에서 앗차라펀의 시간차 공격과 찻추언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7-8에서 김연경을 투입했다. 그는 퀵오픈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재영이 블로킹과 강력한 스파이크로 반격했다. 하지만 태국은 한국 코트의 빈 공간을 잘 찾아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태국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화성=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