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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IBK기업은행)까지 살아났다. 한국 여자배구도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잘 나가는 한국의 유일한 아쉬움은 김희진이었다. '주포' 김연경(에즈자바쉬)이 건재한데다, 이재영(흥국생명)까지 터지며 완벽한 레프트 라인을 만들었다.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미들블로커도 상대 장신 공격에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김희진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22일 독일전에서는 1득점에 그쳤다. 박정아(도로공사)가 교체로 들어와 13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꿔 승리를 차지했지만, 김희진의 부진은 차 감독의 고민이었다. 특히 김연경이 유럽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기로 한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김희진의 부활이 절실했다.
역대전적 7승46패, 최근 5경기서 1승4패로 절대열세였던 러시아를 맞아 한국은 김희진 살리기에 나섰다. 차 감독은 미팅을 통해 "널 믿는다. 그대로 베스트로 내보낸다"고 기를 살려줬다.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택했다. 한국은 초반 김연경이 아닌 김희진을 적극 활용했다. 세터 이효희는 패턴 플레이로 김희진에게 편한 볼을 올려줬다. 김희진은 기대에 부응했다. 1세트에서 60%의 공격 성공률로 김연경 이재영 쌍포를 받쳤다. 2세트에서는 백어택까지 보태며 4득점을 추가했고, 3세트에서도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희진은 이날 9득점을 올렸다. 김희진은 "감독님과 언니들의 격려가 와닿았다. 전날 부진을 만회해 기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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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23일에도 수원체육관에 많은 관중이 찾았다.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여자배구에 대한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이탈리아(7위)와 2주차 최종전을 치른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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