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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의 봄'은 끝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에도 GS칼텍스의 공세에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박정아(도로공사)였다. 오픈 공격을 통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가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배유나 역시 연속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분위기는 서서히 도로공사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21-21 동점. GS칼텍스는 김현정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는 등 범실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퀵오픈 연속 득점으로 결국 25-22로 2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도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박정아가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가운데, 배유나, 문정원, 이원정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25-19로 승리, 챔프전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5세트 중반까지 이어진 살얼음판 같은 승부, 균형을 깬 쪽은 GS칼텍스였다. 8-8 동점에서 이소영이 퀵오픈 성공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면서 연속 득점을 만든 것. 도로공사가 배유나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GS칼텍스는 표승주의 시간차에 이어 박정아의 범실을 더해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소영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GS칼텍스가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는 배유나의 속공 상황에서 시도한 비디오판독 요청이 성공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강소휘가 마지막 득점을 만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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