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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현대건설 '이적생' 레프트 고예림이 생애 첫 MVP(최우수선수상)를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결승전에서도 맹활약했다. 고예림은 1세트부터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세트 8득점으로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득점했다. 고비도 있었다. 인삼공사가 안정된 수비와 디우프의 맹공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든 상황. 현대건설은 끈질긴 추격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고예림은 막판 중요한 순간에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5세트 역전승에 기여했다.
MVP를 차지한 고예림은 "항상 준우승까지만 해봐서 MVP는 처음이다. 이적하자마자 첫 대회인데 우승하게 돼서 값진 것 같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그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고예림은 결승전에서 흔들리는 모습도 나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서브를 성공시키는 등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고예림은 "냉정해지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연속으로 미스가 나왔는데, 거기서 빠지면 못 나올 것 같았다. 끝이 아니라 생각하고 했더니 풀렸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선 어느 정도 했지만, 지금보다 내 몫을 잘 해야 한다. 기복을 줄이면서 시즌을 치르고 싶다. 너무 보여주려는 그런 생각은 없다. 내 자리에서 내 몫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각오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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