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창단 최다 연패 멍에를 쓴 KB손해보험의 권순찬 감독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가진 한국전력과의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1대3(25-20, 21-25, 17-25, 23-25)으로 졌다. 1세트를 가져가면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세트부터 잇단 범실과 리시브 불안이 겹치면서 결국 내리 3세트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KB손해보험은 연패가 11경기 째로 늘어나면서 창단 후 최다 연패 신기록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권 감독은 경기 후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마다 범실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미스가 나와도 스스로 헤쳐 나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연속 범실이 나오고 있다"며 "선수들이 경험이 없다보니 미스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부재에 따른 결정력 부재를 두고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된 부분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는 부분도 처지는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