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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 '외인 빠진 정면 승부' 도로공사, 서브+수비로 흥국생명 잡고 2연승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1-26 21:19


사진제공=KOVO.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국내 선수들 맞대결에서 웃었다.

도로공사는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9, 20-25, 25-23, 25-22)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테일러가 빠지고도 2연승을 달렸다. 3승7패(승점 11점)로 4위가 됐다. 흥국생명은 5승5패로 3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맞붙었다. 흥국생명 루시아는 최근 맹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상처가 아물어야 한다. 가볍게 걸으면서 점점 운동량을 늘려갈 생각이다"면서 "일상 생활은 괜찮다. 지켜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도로공사 테일러는 허리 통증으로 원정 경기에 아예 동행하지 못한 상황. 국내 선수들로 버텨야 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졌지만, 두 팀이 모두 국내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외국인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걱정이다. 리시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새얀을 투입할 것이다. 일단 상대 조직력이 좋아져 여러 선수들이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서브 리시브가 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블로킹과 수비로 커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박 감독은 "도로공사의 조직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에이스 역할과 교체 선수들이 중요하다. 블로킹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제공=KOVO.
박정아를 앞세운 도로공사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팀이 모두 고른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의외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 도로공사는 18-14에서 이세빈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막판에는 문정원이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으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흥국생명의 반격. 이재영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이주아가 중앙에서 이동 공격과 속공으로 맹활약했다. 김미연 박현주 등도 쏠쏠하게 득점했다. 이재영이 2세트 막판 해결사로 나서면서 균형을 맞췄다.

3~4세트에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불안한 틈을 타 도로공사가 앞서갔다. 흥국생명 신인 박현주가 연속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차단. 이후 동점과 1점을 오가는 승부가 펼쳐졌다. 클러치 상황에선 도로공사가 한 수 위였다. 박현주의 서브 범실로 흐름이 바뀌었고, 김미연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했다.

4세트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였다. 도로공사가 박정아의 득점과 블로킹으로 리드했다. 흥국생명도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최민지 정대영 박정아의 고른 득점으로 버텼다. 마지막 접전에선 박정아 전새얀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웃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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