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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유럽에 급파돼 10일간 체류하며 애써서 데려온 현대캐피탈의 대체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 오켈로(24)는 지난 24일 OK저축은행전에서 인상적인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양팀 최다인 2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 감독의 말대로 다우디는 V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다우디의 진정한 평가는 이날 경기에 달려있었다. 선두를 달리는 대한항공, '강팀'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특히 아직 눈에 익숙하지 않은 팀을 상대하는 것도 다우디에겐 리스크였다. 최 감독은 "다우디의 개인적인 능력을 봤을 때 팀 전력 상승을 가져다 준 건 맞다. 다만 전체적인 경기흐름과 우리 팀 스타일을 읽으면서 적응할 시간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우려는 기우였다. 다우디는 강팀에도 강했다. 다우디는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5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3대0(25-23, 25-21, 27-25)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우디의 맹활약도 좋았지만, 최 감독의 준비도 대한항공전 승리에 한 몫 했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호기로웠다. "한 경기만으로 다우디를 모두 파악했다"며 다우디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의 국대 센터라인 신영석-최민호를 극복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도, 현대캐피탈도 속까지 다 아는 사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최 감독의 전략이 박 감독의 여유를 뛰어넘었다. 최 감독은 최대한 상대 리시브를 흔들기 위해 강서브를 택했다. 적중했다. 서브 에이스는 1개차밖에 나지 않았지만, 리시브 효율에서 현대캐피탈(51.85%)이 대한항공(33.33%)을 압도했다. 다우디 공략에도 실패한 박 감독은 2018~2019시즌 5라운드 이후 라운드 전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8일)
▶남자부
현대캐피탈(6승6패) 3-0 대한항공(9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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