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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비예나+정지석 58점' 대한항공, 한국전력과 혈투끝 3-2 승리…1위 질주

기사입력 2019-12-22 16:47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비예나가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22/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대한항공이 5세트 혈전 끝에 한국전력에 승리를 따냈다. 결국 외국인 선수의 존재가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9 25-22 25-16 24-26 15-)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한국전력을 상대로 3전 전승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3승 5패(승점 36점)을 기록, 1경기 덜 치른 2위 우리카드(승점 30점)와의 차이를 6점으로 벌리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5승 12패(승점 17점)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36점(공격 성공률 56.14%)의 변함없는 공격력을 뽐낸 가운데, 정지석(22점)과 곽승석(12점), 김규민(7점)이 비예나 못지 않은 공격력에 8개의 블로킹을 더하며 뒤를 받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한선수의 폭넓은 시야도 돋보였다. 박기원 감독은 도쿄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앞둔 네 선수를 풀가동, 이날 승리를 따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32점(공격 성공률 56.86%)으로 변함없는 공격력을 뽐낸 가운데, 정지석(22점)과 곽승석(12점), 김규민(7점)이 비예나 못지 않은 공격력에 8개의 블로킹을 더하며 뒤를 받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한선수의 폭넓은 시야도 돋보였다. 박기원 감독은 도쿄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앞둔 네 선수를 풀가동했지만, 이날 승점 2점 추가에 그쳤다.

장병철 감독은 경기전 "리시브와 볼 연결이 잘 되니 가빈이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더라"며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국전력은 가빈 슈미트(31점)를 중심으로 김인혁(21점), 구본승(8점)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맞섰다. 대한항공의 막강한 공격력과 높은 블로킹 벽을 상대로 랠리를 거듭하는 끈기와 근성이 돋보였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비예나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22/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비예나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22/
듀스 접전이 벌어진 1세트 승패는 범실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조근호의 연속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13-16까지 뒤처졌지만, 곽승석 정지석 한선수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국전력(5개)의 2배가 넘는 11개의 범실에 고비 때마다 발목을 잡히며 27-29로 1세트를 내줬다. 세트 마무리도 정지석의 오픈 공격 범실이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앞서가고 한국전력이 뒤따랐다. 비예나가 범실 5개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2세트에만 10점을 합작한 정지석과 곽승석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대한항공은 16-13으로 앞선 이후 동점을 허용치 않으며 25-22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는 대한항공의 서브와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진상헌과 김규민, 정지석은 리시브 불안을 노출한 한국전력을 상대로 3세트에만 5개의 블로킹을 쏟아냈다. 김규민과 임동혁의 서브 득점도 나왔다. 박기원 감독은 한선수와 유광우를 교체 투입하며 비예나와 정지석, 곽승석을 폭넓게 활용한 끝에 25-16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22/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22/
4세트에는 또다시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비예나와 정지석을 앞세워 10-5, 19-15로 앞서며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뒷심은 무서웠다. 가빈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국전력은 기어코 승부를 뒤집으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양팀은 살떨리는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10-9로 한국전력이 앞선 상황에서 가빈이 빠졌지만, 대신 투입된 이태호가 뜻밖의 활약을 펼쳤다. 14-14로 시작해 19-19까지 혈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후의 승부는 믿을만한 거포의 존재가 결정했다. 19-19로 맞선 마지막 상황에서 비예나가 이날의 3번째 서브득점을 터뜨렸고, 이어진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네트를 넘어온 공을 한선수가 직접 때려넣으며 2시간 45분의 혈투가 마무리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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