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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남자 배구 대표팀이 순조롭게 현지에 적응하고 있다.
선수들은 각자 필요한 운동을 찾아 했다. 한선수(대한항공)와 이상욱(우리카드), 황택의(KB손해보험)와 김규민(대한항공)은 짝을 맞춰 2단 연결 연습을 했고, 정민수(KB손해보험)와 나경복(우리카드)은 함께 런닝을 하며 땀을 흘렸다.
서브 훈련도 이어졌다. 신영석과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 김규민 등 센터들은 번갈아가며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코트에 꽂았다. 최민호의 서브 때는 "굿", "좋아 좋아"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상욱은 강한 서브를 수차례 리시브하며 수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나경복을 따로 불러 10분쯤 직접 공을 던져주며 지도하기도 했다. 임 감독은 "경복이가 2단 공격을 할 때 위에서 찍어 누르는 게 국내에선 통하는데 키가 큰 외국 선수들에겐 통하지 않는다"며 "국제 시합에 맞게 각도를 좀 더 줘 밀어 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건 센터 김재휘(상무신협)였다. 그는 수차례 멋지게 속공을 성공시키며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임 감독이 그를 향해 "몸이 선다. 비행기 맨날 타야겠다"고 말하자, 김재휘는 본인을 가리키며 "시합용, 시합용"이라 말하며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임 감독이 "먼 여정이었고 힘들게 도착했는데 호흡 잘 맞춰줘서 좋았다. 이 분위기 쭉 갈 수 있게 하자. 수고했다"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이날 훈련은 끝났다.
임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대체로 좋지만 2주 동안 경기를 하지 않아 가장 우려되는 건 실전 감각"이라며 "경기를 치르며 점차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훈련을 끝마치고 나오는 선수들 머리 위로 '완강하게 끝까지 투쟁해 조국을 위해 명예를 떨쳐라'라는는 문구가 체육관 벽면에 또렷이 각인돼 있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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