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대표팀 맏언니 김해란(흥국생명)과 한송이(KGC인삼공사)가 다시 올림픽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11일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한다. 대만을 꺾으면, 결승전 상대는 태국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에 갈 수 있는 상황. '쥐띠 맏언니' 김해란과 한송이가 의기투합 하고 있다.
김해란은 지난 9일 "사실 리우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했었다. 그 때 서른 세살이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사실 도쿄는 생각도 안 했다.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 또 올해가 쥐띠 해다. 동갑인 (한)송이도 같이 하게 돼서 좋은 것 같다"면서 "아쉽기도 했고, 남편도 지지를 많이 해줬다. 지난 시즌에서도 챔프전 우승을 하고 은퇴하려고 했다. 주위에서 계속 권유해서 1년만 더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란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 이어 세 번째 도전한다. 그는 "올림픽 무대에 가면 정말 소름이 확 끼친다. 아직도 런던 때 첫 경기에 입장하는데 소름이 돋았던 걸 기억한다. 아직까지도 짜릿한 기억이다. 선수촌에 들어가면 세계적인 선수들도 숱하게 본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성적이 좋으면 연금도 받을 수 있다. 후배들이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영, 이다영도 모두 쥐띠다. 우리끼리 '우리의 해'라고 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한송이는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냈지만, 마지막에 아쉬움이 많았다. 메달 한을 풀려고 리우올림픽에도 가고 싶었는데 대표팀 발탁이 안 됐다. 올림픽 무대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자체에 너무 감사하다. 지금은 운이 좋아 선발됐다고 본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한송이는 나이를 떠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그는 "웜업존에 있는 것 자체가 기쁘다. 내가 경기를 뛰든 말든, 무조건 세트를 빨리 가져와서 선수들이 쉬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안에서 잘해주면 그 자체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송이는 "대표팀에 쥐띠가 4명이다. 신년운세에서도 쥐띠 운세가 좋다고 하더라. 좋은 기운으로 올림픽에 갈 것이라고 서로 북돋는 게 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