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코멘트]'배구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도쿄올림픽도 함께 뛰고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1-13 22:04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1.1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1.13/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구 쌍둥이' 이다영과 이재영이 올림픽 무대에도 함께 뛸 수 있을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재영은 복근 부상으로 고전한 김연경을 대신해 대표팀의 주포로, 이다영은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자매의 활약 속 여자 배구 대표팀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주장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재영, 이다영, 강소휘, 김수지, 양효진 등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일궈낸 값진 성과다.

다음은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의 일문일답.

목표했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소감 어떤가.

- 러시아 때는 아쉽게 경기를 져서 올림픽 티켓을 못 땄는데, 이번 기회를 확실히 잡아서 좋았다(이재영).

- 어렵게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이다영).


김연경이 '가장 고마운 선수'로 이재영을 꼽았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게 있다면?

- 제겐 배구 선수로서 좋은 경험, 값진 선물이었다. 제 목표 중 하나가 제가 뛰어서 올림픽 티켓을 따는 거였다. 언니와 함께 딴 티켓이라 더 뜻깊다(이재영).

- 러시아 전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풀어서 좋다(이다영).

태국 전 매치포인트 때 김연경에게 계속 올렸다. 끝나고 혼났다던데.

- 연경 언니가 '다른 쪽으로도 생각을 해야지'라고 혼났다. 이재영에게 줄 생각은 없었다(이다영)

- 제가 세터라도 연경 언니한테만 올릴 거다(이재영).

김연경 선수가 '내 마음 속의 MVP'로 이재영을 꼽았다. 소감이 어떤가.

-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날 그렇게 생각해줬다니 영광스럽다. 더 열심히 해서 언니에게 더 인정받고 싶다(이재영).

김연경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재영 선수가 주포 역할을 수행했다. 부담스럽지 않았나.

- 긴장이 많이 되고 부담도 컸다. 꼭 이겨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저 뿐만 아니라 다영이나 소휘, 희진 언니까지 다 잘해줘서 쉽게 쉽게 이긴 것 같다(이재영).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가 어떤가.

- 이번에 가면 두번째다. 첫 출전은 스무살 때였다. 그때와 지금은 내 위치가 따르다. 연경 언니가 있을 때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이재영).

- 전 첫 올림픽 출전이다. 연경 언니 있을 때 메달 다고 싶다(이다영).

자매가 올림픽 티켓을 함께 땄다. 올림픽도 같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함께 하는 기분이 어땠나.

- 예선전을 다영이와 함께 했는데, 사실 대표팀에서 다영이랑 호흡을 맞춰본 적이 별로 없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만약 다영이랑 올림픽에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 경기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이재영).

- 재영이랑 같이 간다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이다영).

이다영은 세터로서 라바리니 감독의 특별함을 느꼈나. 이탈리아 감독이라 그런지 액션이 크던데, 부담스럽지 않았나.

- 아무래도 많이 다르다. 지금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간절함이 크다. 감독님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듣고 있다. 저도 액션이 커서 괜찮다.

부상을 안고 뛰었는데, 당장 V리그 경기가 있다. 몸상태가 어떤가.

- 사실 감독님이 제 컨디션 관리를 굉장히 잘해주신다.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으셔서 제 맘이 너무 아프다. 감독님이 뛰지 말라고 해도 바로 뛰고 싶다. 중요한 경기니까. 컨디션은 솔직히 좋진 않다. 아예 못 뛸 정도는 아니니까 제가 잘 관리하면 될 것 같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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