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구 쌍둥이' 이다영과 이재영이 올림픽 무대에도 함께 뛸 수 있을까.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주장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재영, 이다영, 강소휘, 김수지, 양효진 등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일궈낸 값진 성과다.
다음은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의 일문일답.
- 러시아 때는 아쉽게 경기를 져서 올림픽 티켓을 못 땄는데, 이번 기회를 확실히 잡아서 좋았다(이재영).
- 어렵게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이다영).
김연경이 '가장 고마운 선수'로 이재영을 꼽았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게 있다면?
- 제겐 배구 선수로서 좋은 경험, 값진 선물이었다. 제 목표 중 하나가 제가 뛰어서 올림픽 티켓을 따는 거였다. 언니와 함께 딴 티켓이라 더 뜻깊다(이재영).
- 러시아 전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풀어서 좋다(이다영).
태국 전 매치포인트 때 김연경에게 계속 올렸다. 끝나고 혼났다던데.
- 연경 언니가 '다른 쪽으로도 생각을 해야지'라고 혼났다. 이재영에게 줄 생각은 없었다(이다영)
- 제가 세터라도 연경 언니한테만 올릴 거다(이재영).
김연경 선수가 '내 마음 속의 MVP'로 이재영을 꼽았다. 소감이 어떤가.
-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날 그렇게 생각해줬다니 영광스럽다. 더 열심히 해서 언니에게 더 인정받고 싶다(이재영).
김연경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재영 선수가 주포 역할을 수행했다. 부담스럽지 않았나.
- 긴장이 많이 되고 부담도 컸다. 꼭 이겨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저 뿐만 아니라 다영이나 소휘, 희진 언니까지 다 잘해줘서 쉽게 쉽게 이긴 것 같다(이재영).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가 어떤가.
- 이번에 가면 두번째다. 첫 출전은 스무살 때였다. 그때와 지금은 내 위치가 따르다. 연경 언니가 있을 때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이재영).
- 전 첫 올림픽 출전이다. 연경 언니 있을 때 메달 다고 싶다(이다영).
자매가 올림픽 티켓을 함께 땄다. 올림픽도 같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함께 하는 기분이 어땠나.
- 예선전을 다영이와 함께 했는데, 사실 대표팀에서 다영이랑 호흡을 맞춰본 적이 별로 없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만약 다영이랑 올림픽에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 경기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이재영).
- 재영이랑 같이 간다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이다영).
이다영은 세터로서 라바리니 감독의 특별함을 느꼈나. 이탈리아 감독이라 그런지 액션이 크던데, 부담스럽지 않았나.
- 아무래도 많이 다르다. 지금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간절함이 크다. 감독님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듣고 있다. 저도 액션이 커서 괜찮다.
부상을 안고 뛰었는데, 당장 V리그 경기가 있다. 몸상태가 어떤가.
- 사실 감독님이 제 컨디션 관리를 굉장히 잘해주신다.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으셔서 제 맘이 너무 아프다. 감독님이 뛰지 말라고 해도 바로 뛰고 싶다. 중요한 경기니까. 컨디션은 솔직히 좋진 않다. 아예 못 뛸 정도는 아니니까 제가 잘 관리하면 될 것 같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