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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역시 국내 최고의 센터임이 또 입증됐다.
1세트 중반까지 1~2점차 접전을 벌이던 현대건설은 양효진, 황민경, 고예림의 득점을 앞세워 18-12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세트 후반 GS칼텍스가 러츠의 맹타를 앞세워 바짝 추격하자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조직력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헤일리, 황민경, 고예림, 양효진이 1세트서 20득점을 합작했다.
2세트는 GS칼텍스가 듀스 끝에 잡아냈다. 초반 러츠의 고공강타가 연속 터졌고, 현대건설의 범실이 이어져 6-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불안했던 세터 이다영의 토스가 살아나면서 추격전을 시작, 11-14에서 정지윤의 블로킹, 황민경의 득점, 헤일리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세트는 19-19에서 양팀이 공방을 주고 받으며 듀스까지 이어졌다. 24-25로 뒤지던 GS칼텍스는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러츠와 강소휘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결정지었다.
현대건설은 4세트 들어 헤일리와 양효진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고 중반까지 15-11로 앞서 나간 뒤 후반에 여유있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건설이 4세트서 승세를 굳힌 건 17-12에서 나온 양효진의 블로킹이었다.
경기 후 양효진은 "대표팀에 갔다 와서 중간에 다시 들어오는 게 처음이다. 다영이와도 얘기했는데 갑자기 너무 하루 아침에 오니까 어색한 느낌 나고 그래서 우리가 더 많이 뛰고 해야 된다고 얘기했다"며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GS의 흐름을 파악 못했다. 개인적으로 영상을 보니까 위치 선정이 안 좋아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했다. 그 부분이 잘 통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리그 일정이 초반에 좀 쉴 시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정신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다. 육체적으로 힘든데 팀 성적이 좋으니까 그걸 위안 삼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바라고 있다"면서 "블로킹 타이틀은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욕심은 많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으나, 내 블로킹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목표"라며 겸손을 보였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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