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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아쉽죠. 챔프전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결정짓고 싶었는데..."
나경복은 "챔피언결정전 출전 기회가 쉽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 큰 무대를 경험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시즌 조기 종료가 아쉽다"고 했다. 이어 "시즌 종료 소식을 접한 뒤 선수들끼리 '끝나긴 했는데 찜찜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팀원 모두 정규리그 1위 여세를 몰아 챔프전에서 당당하게 우승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을 위협할 다크호스 정도로 여겨졌다. 뚜렷한 전력보강 없어 이런 저런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10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넘어 선두 자리를 꿰찬 뒤 순항을 거듭했다. 신영철 감독의 용병술과 백업 선수들의 활약 등 여러 긍정 요소가 어우러졌다.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나경복은 남자부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솔직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상을 받게 된다면 시즌 조기 종료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받지 못하더라도 승복할 수 있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반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다른 선수들도 많기 때문"이라며 겸손해 했다.
나경복의 새 시즌은 물음표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됐다. 나경복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데 초점을 뒀을 뿐, FA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께 인사를 드리고 시즌을 마무리하길 바랐는데 갑작스럽게 마침표를 찍게 돼 죄송스럽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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