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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주장이 5년 만에 교체됐다. '배구 미남' 문성민(34)에서 '배구 대통령' 신영석(34)으로 바뀌었다. 지난 6월부터 주장 완장을 찬 신영석은 강원도 평창 전지훈련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캐피탈 주장은 좀 힘들다. 그 동안 (문)성민이가 잘 해서 내가 잘 따라가야 하는데 부족한 것이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신영석은 팀 분위기 전환의 롤모델로 2018년 한화 이글스를 꼽았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가 재미없게 했던 것 같다. 현대캐피탈이라면 지더라도 내용있게 졌던 팀이다. 이겼을 때는 팬들과 함께 어려운 경기를 극복했었다. 그런 스토리가 더 와 닿는 것 같다. 물론 프로이기 때문에 마지막 목표는 우승이겠지만 그 과정에서 팬들과 함께 울고 웃는 팀으로 기억되고 싶다. 야구로 따지면 2018년 한화처럼 말이다. 당시 '마리한화'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대단했다. 1위가 아니더라도 신나는 배구를 하는 팀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신영석은 앞으로 팀 내 상담사로 변신할 예정이다. 그는 "코칭스태프-선수의 가교 역할은 자신있다. 심리적인 면에서 융통성 있게 풀어나가는 건 자신있다.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내가 해결할 수 있으면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주장을 하면서 다른 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감독님께서 만들어주신 것 같다. 내가 주장 역할을 잘하고 현캐캐피탈을 잘 이끈다면 내 자신이 인격체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19 극복에 대해선 "그 동안 팬들에 대한 소중함을 잠시나마 덜 인식했던 것 같다. 죄송스럽다. 당연히 프로배구니깐 팬들이 오셨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구단과 선수들이 다시 느꼈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더 심각하게 느꼈던 것 같다. 항상 많은 관중들께서 찾아주셨는데 세리머니도 같이하고 그런 것 없이 하려고 하니 확실히 힘이 빠지더라. 새 시즌에는 팬 서비스라던지, 팬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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