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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리포트]'방역-안전 최우선' 슬기로운 KOVO식 코로나 대응법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8-24 06:21


◇제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제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을 앞둔 배구계의 고민이 깊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코로나 시대'가 끝나지 않고 있다. KOVO(한국배구연맹)와 각 팀 모두 시즌을 조기 마감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다려왔지만, 잠시 줄어들었던 확산세가 대유행 기미까지 보이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충북 제천에서 막을 올린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을 향한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23일 찾은 제천체육관을 찾았다. 모두의 관심은 온통 방역과 안전에 쏠려 있었다. 체육관 내로는 사전 승인을 받은 선수단 및 관계자, 취재진만이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손 소독, 온도측정, QR체크인 등 집합시설 출입을 위한 기본 절차 뿐만 아니라 소독게이트까지 마련했다. 출입 및 재입장 시 모두가 소독게이트를 거치도록 조치했다. KOVO는 이번 대회를 위해 비말 차단용 마스크 4만5000장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 선수단 또는 관계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잔여 경기 상관없이 대회를 즉시 종료하는 방안도 만들었다.


◇제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KOVO컵은 당초 총 수용인원의 10%인 163명의 관중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 대유행 조짐에 무관중 체제로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던 선수들에겐 다소 김이 빠질 수도 있는 부분. '랜선 응원전'은 이런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는 모습이었다. 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집관'에 나선 팬들의 응원전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무관중 체제 속에서도 화끈한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응원 외에도 이벤트와 수훈 선수 인터뷰 등 직관과 비슷한 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뒀다.

KOVO는 이번 컵대회가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녀부 대부분의 팀들이 지난 시즌 막판 터진 코로나 사태에 나름대로 대비했지만, 보다 확실한 방역-안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부적 고민도 있었던 게 사실. KOVO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운영하면서 쌓이는 노하우들이 각 팀의 정규시즌 대비에도 어느 정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열린 남자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상무에 세트스코어 3대1(25-22, 25-21, 20-25, 25-22)로 이겼다. 이승준이 19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박철우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상무는 허수봉이 양팀 최다인 21득점을 기록했지만, 고비 때마다 나온 범실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1(25-22, 25-23, 23-25, 25-22)로 꺾고 첫승을 수확했다.


제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전적(23일)


▶B조

한국전력(1승) 3-1 상무(1패)

OK저축은행(1승) 3-1 우리카드(1패)


◇제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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