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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리뷰]'무서워진' 한국전력, KB손보 3대2로 꺾고 2연승 질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1-18 21:32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한국전력 임성진, 신영석, 박철우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18/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트레이드 단행 후 한국전력은 정말 무서워진 걸까.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삼성화재 세터 김광국을 영입한데 이어 13일 현대캐피탈에서 센터 신영석과 세터 황동일 등을 받아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개막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연패를 끊고 선수들이 부담을 덜어낸 것 같다. 아직 호흡에 문제가 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빨리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또 상대팀 주포 케이타(2m6)에 대해 "신영석과 조근호의 자리를 바꿔 높이를 강화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전날까지 득점 선두(294점)인 케이타를 막지 않고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 한국전력은 지난달 27일 KB손보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케이타에게 32점을 헌납하며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완패했었다.

케이타의 높이와 파괴력은 1세트서 위력을 떨쳤다. KB손보는 4-6으로 뒤진 세트 초반 케이타의 3연속 서브득점과 백어택으로 8-7로 전세를 뒤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2~3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KB손보는 18-15에서 케이타의 오픈공격과 김정호의 블로킹으로 5점차로 달아나며 세트 분위기를 결정지었다. 케이타는 1세트에서만 공격성공률 80%에 11점을 올렸다.

그러나 2세트는 다른 양상. 한국전력은 수비가 안정을 되찾고 박철우와 신영석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역전 승부로 세트를 가져왔다. KB손보가 세트 중반 케이타의 연속 득점과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15-12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17-17 동점을 만든 뒤 접전을 이어가다 상대의 공격 범실을 틈타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이어 세트 막판 신영석의 블로킹을 앞세워 24-21로 점수차를 벌리며 흐름을 결정지었다.

3세트는 범실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한국전력은 케이타의 3범실을 틈타 세트 중반 11-8로 앞서며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2~3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한국전력은 세트 막판 두 차례 범실로 듀스를 허용해 경기는 접전으로 흘렀다. 결국 한국전력은 25-25에서 상대 김정호의 공격 범실, 조근호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KB손보는 3세트에서만 11개의 범실을 기록, 집중력 난조를 겪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 들어 러셀의 공격과 황동일의 연속 블로킹으로 3-0으로 기선을 잡은 뒤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 KB손보는 케이타의 신들린 듯한 공격과 김홍정의 블로킹을 앞세워 18-12로 단 번에 흐름을 바꿨다. KB손보는 23-19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 케이타의 결정타로 5점차로 세트를 되찾았다.

KB손보는 5세트 초반 김홍정의 2연속 속공과 블로킹, 상대 러셀의 범실로 4-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5-5, 7-7로 꾸준히 따라붙더니 상대 케이타의 범실로 8-7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코트를 바꿔 10-10에서 러셀의 백어택과 연속 블로킹으로 13-1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이 7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KB손보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3-25, 25-22, 27-25, 20-25, 12-15)로 물리쳤다. 한국전력은 2승7패, 승점 8점으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그대로 7위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러셀과 박철우가 각각 30득점, 2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KB손보는 케이타가 51점을 올렸지만, 31개의 에러를 범하며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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