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황동일(34·한국전력)이 '장신 세터'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했다.
현대캐피탈과 충격의 트레이드 이후 첫 대결이었던 지난 2일 2라운드 경기에선 '국보급 센터' 신영석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3라운드 맞대결에선 황동일이 펄펄 날았다. 트레이드에 포함돼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명관에게 '장신 세터는 이런 것'이라는 걸 제대로 알려줬다. 황동일은 리베로 오재성의 안정된 리시브 덕을 많이 봤지만, 공격수들의 높이를 살려주는 토스워크를 펼쳤다. 무엇보다 3세트 초반에는 수비형 레프트 이시몬을 활용하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압권은 3세트 8-8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나온 황동일의 토스였다. 신영석과 B속공을 성공시켰다. 경기대 시절부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신영석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간파한 토스였다. 리시브가 짧았지만 황동일이 정확하게 신영석에게 토스를 배달했다.
|
반면 현대캐피탈의 차세대 '장신세터' 김명관은 황동일과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여전히 토스의 질이 떨어졌다. 공끝이 떨어지다보니 공격수들은 자신의 최대 타점에서 공격을 하기 힘들었다. '세터놀음'이라는 배구에서 현대캐피탈은 '장신세터' 대결에서 또 다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5일)
한국전력(7승8패) 3-0 현대캐피탈(4승11패)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