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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학교 폭력'은 프로 데뷔 전의 일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죄를 물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결국 소속팀이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각 팀이 5~7경기를 남겨둔 현재,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 이탈 속에도 2위 GS칼텍스에 승점 8점차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시즌 1위는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 흔들리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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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두 선수의 은퇴나 국가대표 영구제명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자필 사과문만으로 수습될 상황이 아니다. 두 선수의 진심어린 사과와 더불어 대중을 납득시킬 조치가 필요하다.
앞서 프로야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김유성(김해고)의 학교 폭력 논란 당시 KBO는 개입하지 않았다.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전정지를 내린 주체도, 김유성의 지명 철회조치를 취한 주체도 각 구단이었다. 안우진에게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한 것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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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프로 데뷔 전의 이슈인 만큼 연맹은 개입할 책임이 없다. 국가대표는 대한배구협회(KBA), 프로 경기 출전여부는 소속팀의 권한이다.
결국 키는 흥국생명이 쥐고 있다. 흥국생명 측은 "빠른 시일내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진심어린 사과는 기본이다. 만약 징계가 내려진다면, 대중을 만족시킬만한 징계의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 흥국생명의 고민이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국민 여동생' 쌍둥이 자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두 선수는 다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설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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