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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뷰] '김연경 붕대 투혼'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셧아웃…GS칼텍스와 챔피언 가린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03-24 20:20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3.24/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에이스가 붕대를 감고 뛰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14, 25-18)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부터 김연경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2차전에서 블로킹을 하다가 손가락 통증을 느꼈던 김연경은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섰다. 비록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출장을 강행하며 2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부터 김연경의 화력이 뜨거웠다. 오픈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터트리면서 초반 기세를 끌고왔다. 김연경의 투혼으로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득점에 이어 김채연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일찌감치 달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고,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1세트는 25-12로 흥국생명이 완승을 거뒀다.

2세트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브루나와 김연경의 공격으로 초반 점수를 올렸지만, IBK기업은행이 표승주의 연속 득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시 김연경이 다시 해결사가 됐다. 9-10에서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가지고 왔고, IBK기업은행은 또 다시 흔들리며 범실이 이어졌다. 결국 2세트 16-12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이끌어낸 흥국생명은 박혜진의 블로킹과 김채연의 서브에이스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다솔의 블로킹으로 24-14를 만든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까지 품었다.

3세트 초반 균형을 이루며 가는 듯 했지만, 김연경과 브루나, 김미연이 착실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면서 흥국생명이 2~3점 차 리드를 잡아갔다. 벼랑 끝에 몰린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 7-9에서 표승주 대신 들어간 육서영이 연속 득점으로 12-12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브루나가 나섰다. 상대 코트를 꿰뚫는 강한 스파이크로 잇달아 점수를 쌓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16-13에서 이주아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졌고, 흥국생명은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여기에 비디오판독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완벽하게 승리 분위기를 만든 흥국생명은 경기 개시 2시간이 채 되기 전에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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