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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포트] '기적은 없었다' IBK기업은행, 깨지 못한 '0%의 한계'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03-24 20:22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브루나가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3.24/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IBK기업은행이 꿈꾼 기적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2-25, 14-25, 18-25)로 패배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IBK기업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을 내준 IBK기업은행은 2차전을 잡으면서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왔다. 1차전 무기력하게 무너졌지만, 2차전에서 주전 세터 조송화 대신 김하경을 투입했고,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는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역대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기록이지만,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마음가짐, 의지력 좋은 상태다. 선수들 믿고 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확률의 벽은 높았다. 김우재 감독은 "1세트를 잡아야 한다"라며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IBK기업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흥국생명 김연경은 손가락 부상에도 8득점, 공격성공률 87.50%를 뽐내면서 IBK기업은행을 더욱 무너트렸다.

1세트를 12-25로 무기력하게 내준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다시 범실이 이어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상대의 블로킹 벽에 가로막히고, 리시브까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넘겨준 IBK기업은행은 2세트마저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3세트 반격에 나섰지만, 끝까지 리시브가 살아나지 못했다. 김우재 감독이 "리시브가 안 되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끝내 수비 라인이 안정을 찾지 못했다. 표승주 대신 들어간 육서영이 힘을 보태봤지만 김연경을 중심으로 브루나, 김미연까지 살아난 흥국생명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끝내 반격에 실패한 IBK기업은행 결국 셧아웃으로 경기를 내줬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진출 확률은 여전히 100%로 남게 됐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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