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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전력이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최하위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히면서 4위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켰다.
2세트까지는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분위기였다. 삼성화재는 마테우스와 신장호, 황경민까지 앞세워 오픈 득점 찬스를 꼬박꼬박 살렸다. 1세트에서 서브에서 앞선 삼성화재는 속공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렸다. 마테우스, 김정윤의 블로킹과 마지막 신장호의 스파이크서브가 호쾌하게 터지면서 8점 차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화재도 러셀과 신영석이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냈지만, 접전 상황에서 신장호의 백어택, 퀵오픈 득점이 잇따라 터지며 조금씩 리드를 잡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오픈 찬스가 번번이 가로막히면서 2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전력의 전열은 4세트에 다시 흐트러졌다. 블로킹이 흔들리며 빈 틈이 생겼고, 신영석이 속공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삼성화재가 범실 속에서도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박지훈의 리시브에 이른 마테우스의 오픈 득점으로 5점 차까지 달아났고, 빠르게 20점에 도달했다. 마지막까지 한국전력의 반전은 없었다. 랠리 끝에 황경민의 득점으로 삼성화재가 한 발 더 달아났고, 깔끔하게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남자부 포스트시즌 순위 경쟁은 마지막까지 안갯속에 빠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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