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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리베로는 공격수보다 빛이 나지 않는 포지션이다. 그러나 리베로가 살림꾼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그 팀의 조직력은 와해된다. 그야말로 팀의 '언성 히어로(보이지 않는 영웅)'다.
이날 오은렬은 장점인 리시브 효율이 25%로 좋지 않았지만, 디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12개 시도 중 10개를 성공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 첫 수훈선수 인터뷰를 한 오은렬은 "무조건 승점 3점을 따야하는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해서 승리해 기쁘다. 다만 마지막 세트 때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잘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수비보다 리시브에 자신있는데 수비에서 몇 개 먹다보니 리시브까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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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오은렬의 롤모델은 최부식 대한항공 코치다. 최 코치는 리베로 출신으로 현역 시절 여오현과 함께 V리그 남자부 최고의 리베로로 평가받았던 수비 전문 선수였다. "훗날 리시브는 가장 잘하는 리베로로 불리고 싶다"던 오은렬은 "리베로는 심리적으로 힘든 포지션이다. 이것을 어떻게 견뎌내냐가 관건이다. 헌데 최 코치님께서 옆에서 툭툭 던지는 조언들이 힘이 되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리시브 마스터가 되고 싶은 오은렬이 받기 까다로운 서브는 한국전력의 외국인 공격수 러셀의 서브다. 오은렬은 "러셀의 서브가 마구처럼 들어온다. 회전이 거의 없다. 무엇보다 가슴쪽으로 많이 날아와 판단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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