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경기를 이틀 간 치르는 경우는 적어도 국내 프로스포츠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배구 대표팀은 케냐와의 예선 A조 2차전에서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27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케냐와 만난 여자 대표팀은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시각은 28일이었다. 한 경기를 이틀 간 치른 셈이다.
한국 선수단이 코트에 나선 것은 오후 11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앞서 어느 정도 몸을 푼 선수들이지만 늦은 시간 시작한 경기에서의 집중력이 완벽할 순 없었다. 낙승이 예상됐던 케냐에 1세트 초반 1-5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흐름을 다잡은 대표팀은 케냐를 압도하면서 3대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경기에 소요된 시간은 총 1시간36분. 하지만 날짜는 하루를 넘긴 뒤였다. 라바리니호에겐 승리로 마무리했기에 웃을 수 있는 밤이었다.
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