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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배구여제' 김연경(33·상하이)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 올림픽을 마쳤다. 소감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경기가 된것 같다.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선 기쁘게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우리 조차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너무 기분 좋게 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그동안 고생했던 순간에 대한 기억이 나서...
-양효진과 함께 팀을 이끌어왔는데.
▶(양)효진이랑 오랜 기간 대표팀 생활을 하며 추억이 많다.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고맙게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해준 이야기는.
▶웃으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잘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웃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다같이 고생했던 부분이 있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세 번의 올림픽을 추억한다면.
▶런던올림픽 때는 생각 없이 갔던 것 같다. 리우 때는 많은 욕심을 안고 출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선 후회없이 하고 돌아오고 싶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다음 올림픽에선 김연경이 없는 올림픽이 될텐데, 후배들에 하고 싶은 말은.
▶이번 경기를 통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여자 배구를 끌어 올려야 한다.
-이번 대회 총평을 한다면.
▶아무 생각 없이 매 경기를 준비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 좋다. 아... 그냥 그렇습니다.
-4개월 간 준비를 해왔는데
▶쉬고 싶은 생각이 크다. 가족들 만나고 밥 먹는 등 소소한 것들을 하고 싶다.
-대표팀의 의미는.
▶의미를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겁고 큰 자부심이라고 생각한다.
-리우 이후 5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금 이 순간 아닐까 싶다. (도쿄올림픽은) 준비를 많이 했던 대회다. 이 정도로 준비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마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머릿 속이 하얗다. 잘 떠오르질 않는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모든 순간이 쉽지 않았다. 함께 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른 선수들은 연경 언니에게 힘을 받았다고 했는데 정작 본인은.
▶다른 선수들도 많이 도와주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배구 팬들께 하고 싶은 말은.
▶이번 대회는 많은 관심 속에서 치렀다. 너무 즐겁게 배구를 했다. 조금이나마 여자 배구를 알릴 수 있어 기분이 좋기도 하고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기 바란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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