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연경(33·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국가대표 은퇴 이후의 선수 생활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배구 시즌이 겨울-봄이고, 대표팀 경기가 여름-가을에 열린다. 1년 내내 쉬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돈다. 조금씩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가대표 은퇴 시점을 계속 고민해왔는데, 올림픽이란 큰 대회를 마치고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나이가 마냥 어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에 대한 라바리니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연경은 "감독님이 '진짜 (국가대표)은퇴할 거냐?'고 일주일마다 물어봤다. 선수들은 맘이 자주 바뀐다고 하더라"면서 "많이 아쉬워하셨다. 넌 좋은 선수고, 좋은 사람이다. 해외진출까지 한 선수가 대표팀을 위해 이렇게 희생하는 게 대단하다는 말씀이 감동적이었다"고 돌아봤다.
|
중국리그를 마친 김연경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김연경은 "결정한 건 하나도 없다"면서도 조심스럽게 몇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요즘 미국 쪽에 배구리그가 생겼다. 이번에 도쿄올림픽 MVP를 받은 조던 라슨(미국)이 내게 '미국에서 뛸 생각은 없냐'고 묻더라. 유럽 쪽도 여러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유럽은 어디든 괜찮은데, 한번쯤 이탈리아리그를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터키로 다시 가도 좋다. 아직은 전혀 정한게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