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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중단으로 프로배구 남자부 우승을 코앞에 두고 정규시즌 1위로 멈춰섰던 우리카드. 지난 시즌엔 정규시즌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2021∼2022시즌 우승을 노린다.
우리카드는 지난 8월 의정부에서 열린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OK금융그룹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지만 확실히 어느 포지션에서도 이렇다할 구멍이 없었다.
우리카드를 이기기 위한 중위권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도 처음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으나 에이스 정지석이 개인사 논란으로 인해 빠지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물음표가 됐다. 복귀 시점은 물론 복귀를 할 수 있을지 여부도 알 수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OK금융그룹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을 해소해줄 전문가를 영입하며 한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를 3시즌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레오가 합류했다. 당시 함께 선수로 뛰었던 석진욱 감독이 있어 레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케이타가 '하드 캐리'해 정규시즌 3위에 올랐던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재계약을 했고, 뎁스를 두텁게 하면서 긴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전력 구성을 했다. 주전이야 정해지지만 백업들이 뒤를 받쳐 부상 방지와 전력 누수를 막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역대급 트레이드 이후 포스트시즌을 향해 달렸으나 아쉽게 떨어진 한국전력 역시 다크호스로 꼽힌다. 외국인 선수 다우디와 제대한 서재덕 등으로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
세대 교체 작업을 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시즌을 코앞에 두고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초반은 힘들게 됐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없이 다른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쉽지 않다.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화재는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영입한 세터 황승빈과 지난해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러셀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하위권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지금까지는 어디까지나 시즌을 앞둔 예상이다. 배구는 선수 1명이 잘한다고 승리할 수 없다. 선수들이 하나된 조직력을 보일 때 멋진 스파이크와 블로킹이 나온다. 실체는 뚜껑을 열어봐야 나온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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