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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재영-다영 쌍둥이자매는 결국 그리스로 떠났다.
그러나 지난 2월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 시절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내용이 잇달아 올라왔다. 결국 소속팀 흥국생명은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반성문을 올리기도 했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시켰다'고 이야기하면서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구체적인 사과 혹은 해명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이들을 향한 시선은 더욱 싸늘해졌다.
흥국생명도 여론의 눈치를 본 끝에 2021~2022시즌 이들을 등록하지 않았다.
이들이 현역 선수로 뛸 수 있는 선택지는 해외 진출 뿐이었다.
그러던 중 그리스리그 소속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연봉은 한국에서 뛰었을 때보다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는 이야기도 함꼐 나왔다.
해외 진출 과정도 쉽지 않았다. 대한배구협회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하다는 조항을 근거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했다. 결국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 승인으로 이적이 확정됐다.
지난 12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 인터뷰를 했고, 결국 한국을 떠났다.
1년 전 많은 박수를 받고 기대를 모았던 이들이었지만, 공교롭게도 V리그가 개막한 날 조용히 비행기에 몸을 실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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