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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호남권에도 '배구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페퍼저축은행은 호남지역 배구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형실 감독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IBK기업은행 이후 10년 만에 새로운 팀이 창단돼서 감회가 새롭고 설레기도 한다. 또 긴장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사적인 첫 데뷔전을 앞뒀지만, 준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신생팀인 만큼,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 팀에서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봤다.
연습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지난 8월 열린 컵대회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실전 감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부족했다.
김 감독은 "고등학교 졸업한 선수들이 5일 정도 연습을 하고 개막전을 앞두게 됐다. 다른 팀과 다르게 우리 팀은 6~7명이 한 번에 들어왔다. 연습량이니 시간 등이 부족했다"라며 "정신적, 기술적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맞아도 경기를 하면서 맞춰가야 한다. 부족한 것이 보여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가뜩이나 부족한 전력이었지만, 대형 악재까지 닥쳤다. 주전 세터로 생각했던 박사랑이 발목 수술을 받게 됐다. 김 감독은 "박사랑은 최근 수술을 했다. 오늘은 이 현이 선발 세터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하는 팀들도 긴 원정에 적응해야하는 과제가 생겼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걸리더라. 선수들 적응을 해야할 거 같다"라며 "페퍼저축은행과 첫 경기가 잡힐 때부터 신경이 많이 쓰이고, 부담도 많이 됐다. 잘 준비했다. 선수들이 충분히 잘 풀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형실 감독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김 감독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광주가 배구에서 소외되는 걸 느꼈다"라며 "광주 지역 시민들의 배구에 대한 열망과 열기가 대단하다. 미래 지향 3개년 계획을 세웠다. 시간을 주신다면 광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팀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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