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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확실히 나 자신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노력은 코트 바깥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김 감독은 25일 성탄절을 맡아 선수들과 마니또 게임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산타나를 뽑은 김 감독은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스윗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코트의 열혈 승부사로 통했던 그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장면. 김 감독은 "처음 해봤는데 유쾌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 팀에 부임한 뒤 선수들이 (내게) 선입견을 품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며 "우선 선수들을 편안하게 하면서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선두 현대건설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1, 2세트 초반엔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중반 이후부터 자신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3세트에서도 반등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코트 바깥에서 바라보는 김 감독 입장에선 속이 탈 만했다. 3세트 중반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자 작전타임을 부른 김 감독의 목소리 톤이 다소 높아지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기업은행의 연패 부진은 5경기째로 늘어났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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