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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주포 카일 러셀의 도우미를 자처했다.
대한항공은 13승9패(승점 40)를 기록했지만, KB손해보험과 승률에서 동점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1승 앞서 3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고 감독은 "힘든 승리였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뒤 "연승을 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꼴찌 탈출의 무게가 너무 힘들더라. 이젠 탈꼴찌 했으니 남은 현대캐패탈과 OK금융그룹전을 잘 해서 반전을 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러셀이 이날 처음부터 본인의 스윙이 안나오더라. 처음에는 너무 부진해서 마음이 힘들었는데 계속 독려해서 끌고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젠 러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건 내 욕심이라 느꼈다. 러셀을 닥달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잘 할 수 있겠끔 서포터가 돼 잘 도와주고 싶다. 그러면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 승점은 대한항공(4점)보다 1점을 더 챙겼다. 대한항공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선 "대한항공 출신 삼총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황승빈 백광현 한상길이 대한항공 B팀으로 경기를 많이 했을 것이다. 러셀도 대한항공과 할 때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2연승을 구가했다. 특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을 잡은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고 감독은 "황승빈이 구단 유튜브에서 '우리라고 연승 못하리란 법 없다'는 말을 경기 전 선수들에게 한 번 더 얘기해줬다. 이젠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선수들의 입에서 해보자는 얘기가 더 나오고 있다"며 반전을 꿈꿨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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