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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삼성화재 러셀이 장인어른 앞에서 펄펄 날았다.
삼성화재가 2위 팀 대한항공을 꺾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러셀은 트리플 크라운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5일 열렸던 1위팀 KB손보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한 데 이어 2위 대한항공까지 잡아낸 삼성화재는 상위권팀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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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부진했다. 2득점에 공격성공률 25%에 그친 러셀은 13-20에서 교체됐고, 대한항공이 가볍게 1세트를 가져갔다.
그런데 이날 경기장엔 러셀의 아내 이유하 씨가 아버지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장인어른 앞에서 사위의 체면이… 하지만 '러서방'은 2세트부터 확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세트 28-28까지 이어진 살얼음판 랠리,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러셀이 정지석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9득점으로 긴 랠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러서방'의 활약은 이어졌다. 3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3개를 올린 러셀은 8득점으로 25-2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1.4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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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아내 이유하 씨가 아버지를 모시고 코트로 내려왔다. 장인어른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러셀의 표정은 뿌듯함 그 자체였다.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장인어른 앞에서 러셀이 사위 노릇 제대로 했다.
러셀의 아내 이유하 씨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간 1.5세대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어바인)에서 배구선수를 했고 졸업 후 체육교사로 일했다.
이유하 씨는 이번 시즌부터 한국에서 함께 생활하며 러셀의 선수 생활을 돕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이유하씨를 '멘털 코치'로 부르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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