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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관리 능력이 가른 현대건설-기업은행의 연승-연패 희비[화성 리포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1-11 21:07 | 최종수정 2022-01-12 06:00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1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황민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화성=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1.11/

[화성=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연승과 연패의 격차보다 컸던 위기 관리 능력의 차이였다.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8연패 수렁에 몰아넣으며 9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1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가진 기업은행과의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7, 25-22, 22-25, 25-23)로 이겼다.

1, 2세트에선 연승-연패 팀의 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기업은행은 1세트 내내 리시브 불안에 시달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기업은행에게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공격을 전개하면서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기업은행의 추격에 휘말렸다. 22-22에서 펼쳐진 긴 랠리에서 기업은행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고, 주포 야스민까지 공격 범실을 하면서 셧아웃 승리 기회를 놓쳤다. 분위기를 탄 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에도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힘은 위기의 순간 빛을 발했다. 야스민과 양효진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이다현, 고예림 황민경이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분투했으나, 현대건설이 살아나는 타이밍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틈을 찾기엔 우리가 역부족"이라고 말했던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입장에선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9연승 및 승점 60점 고지를 돌파(승점 62·21승1패)했다. 기업은행(승점 9·3승18패)은 이날도 김 감독에게 부임 후 첫 승을 안겨주는데 실패했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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