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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실수해도 괜찮아, 더 과감하게 플레이해 봐"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틸리카이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모두 빼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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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임 이후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선수들과 친구처럼 지내려 노력했다. 유니폼만 입지 않았지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내내 코트 이곳저곳을 누비며 선수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됐다.
보통 감독들은 작전 타임때 중앙에 서서 작전 지시한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중앙을 비워두고 선수들 사이로 파고든 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작전을 설명하는 스타일이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적극적인 스타일에 선수들도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며 감독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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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 한국 나이로 35세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감독이다.
대한항공 최고참인 1985년생 한선수와 유광우보다 두 살 어리다. V리그 종전 역대 최연소 감독은 지난 2014-15시즌 종료 후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최태웅 감독으로 당시 39세였다.
틸리카이넨 감독 부임 후 대한항공은 남자부 7개 팀 중 가장 빠른 배구를 펼친다. 주포(외국인 선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선수들을(정지석, 곽승석, 임동혁, 김규민) 적재적소에 기용하며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피드 배구라 불리는 대한항공의 '토털 배구'는 상대 팀이 알고도 막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역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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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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