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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쾌활한 거 하나만큼은 저죠. 엄아마빠가 잘 낳아주셨어요."
경기 후 만난 권민지는 "코트만 밟으면 내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미친듯이 뛴다. 그게 나"라며 활짝 웃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18득점, 에이스 강소휘가 9득점. 그리고 권민지가 7득점이었다. 권민지는 고비 때마다 투입돼 흐름을 바꾸고 굳히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세트에는 14-14로 맞선 치열한 상황에서 승리를 따냈고, 2~3세트에는 세트 막판 투입돼 승리를 확정지었다.
GS칼텍스는 선수진이 두터운 팀이다. 주전으로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다. 강소휘 외에 유서연과 최은지도 권민지에겐 만만찮은 선배들이다.
하지만 권민지는 "경쟁이 너무 쉬웠으면 재미있었을까? 언니들이 너무 잘하니까, 나도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면서 "혹시 언니들이 잘 안되는 날이 있으면, 제가 언제나 그 뒤에서 받쳐주고자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여전히 리시브는 부담스럽지만, "긴장해봤자 나한테 좋을 것 없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차상현 감독은 흐름을 바꾸는 조커 역할로 권민지와 오세연, 김지원 등 젊은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권민지는 "파이팅은 (오)세연이가 저한테 안 되더라. 첫 경기 너무 기다렸어서 그런지 지금 주체가 안된다"면서 "엄마 아빠가 좋은 성격으로 낳아주셨다. 쾌활함에서 저한테 견줄만한 선수는 팀내에는 한수진 뿐"이라며 웃었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